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與 "내년 1월 초 개각, 한국당도 입각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설훈 "협치 위해 두루두루 기용"

野 "靑, 야권 7명에 입각 제안… 협치가 아니라 정치 공작"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각 시기를 '내년 1월 초'로 전망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개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등 입법 사안과 정기 국회가 정리된 뒤 1월 초순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공석인 지) 오래됐기 때문에 보완할 것"이라며 "(후임자는) 전해철 의원이 가장 많이 물망에 올랐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 청와대에서 '탕평 인사'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야당 쪽에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지금 제안했을 때 자유한국당도 (입각이) 가능하고 다른 야당도 물론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소통하고 협치하겠다는 개념에서 보면 두루두루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임기 전반기에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입각을 제안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의식해 '협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정작 야권에선 "협치가 아닌 정치 공작"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청와대가 야당 인사 7명 안팎에 입각을 제의했다가 안 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정치 공작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탕평 제스처로 보이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치 의사가 있었다면 개별 의원이 아니라 연립 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협의를 제의해야 했다"고도 했다. 결국 청와대 제의는 '야당 흔들기' 또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대사 또는 장관직을 제의받았다는 야당 인사 7명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고(故)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박선숙·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거론됐다. 설 최고위원 언급에 대해 한국당에선 "뜬금없다"는 말이 나왔다.



[김동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