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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휴먼n스토리] '캄보디아에 우리 춤과 소리를…' 국악인 손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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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기념사업회·예술단 지난해 이어 동래학춤 등 전통공연…어린이도 봉사 참가

연합뉴스

국악인 손심심
[본인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우리 춤과 소리를 통해 한국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서로의 문화를 즐기는 축제로 승화시키려고 합니다."

국악인 겸 방송인 손심심 씨는 12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문화교류공연에 관해 설명했다.

문장원기념사업회와 손심심드림예술단은 20일부터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엠립 공립 쁘레아 엔 카사중학교를 찾아 문화교류공연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 어린이와 성인 15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동래야류를 비롯해 동래학춤, 태평무, 경기소리, 성주풀이, 사물놀이, 전통굿거리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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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 전통공연
[손심심 씨 제공]



문장원기념사업회 회원 중에는 1년 동안 손 씨 지도로 전통춤을 배워 예술단에 포함된 어린이와 성인도 있다.

손 씨는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문명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많은 전통춤을 가지고 있다"며 "작년에는 한국 전통공연만 했으나 올해는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이 전통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아리랑을 가르쳤는데 너무 반응이 좋았다"며 "단순히 공연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고 그들의 입을 통해 한류 문화를 전파하고 캄보디아 문화도 이해하는 진정한 교류 축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부산 동래 출신으로 정월대보름 저녁에 벌이던 놀이인 '동래야류'를 복원한 국가무형문화재인 문장원(1917∼2012) 선생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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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중학교 문화교류
[문장원기념사업회 제공]



문장원기념사업회는 사라질 뻔한 부산 전통 놀이를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일생을 바친 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8년 설립된 단체다.

부장판사 출신인 김경호 변호사가 이사장을 맡고 국악인 김준호 씨를 비롯해 사회 각계인사 150여 명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문장원 선생 아들 용민 씨도 춤을 계승하면서 기념사업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장원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손 씨는 "일생을 전통문화예술 계승과 보존, 발전에 일생을 바친 문장원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학술 연구도 지원한다"며 "기부를 하는 회원들이 많이 늘어나면 국내외 예술 소외지역을 방문해 문화교류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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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기념사업회 총회
[문장원기념사업회 제공]



이번 캄보디아 문화교류공연에는 한국에서 문장원기념사업회, 손심심드림예술단, 캄보디아 시엠립 한국영사, 한인회장 등이 참석하고 캄보디아 측에도 정부와 교육 관계자가 참석한다.

방문단은 현지 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기증하고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물품 지원하고 봉사활동도 펼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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