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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함께, 히말라야 / 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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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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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함께, 히말라야 / 문승영 지음 / 푸른향기 편매 / 1만6000원

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HT) 익스트림 루트 한국인 최초 완주자이자, 오지 여행가로 알려진 저자가 히말라야로 극한의 허니문을 떠난다.

저자는 남편과 함께 히말라야산맥 횡단 코스 중 가장 힘들다는 동부 네팔 구간인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지역'(약 450km)을 40일간 연속 횡단한다.

책엔 산행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 부부는 현지인 가이드 및 포터 열 명과 동행하면서 마을이 없는 고립무원의 산속에서 텐트를 치고 동고동락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저자는 동행한 남편보다 40~50kg의 짐을 지고 걷는 포터들에게 더 마음을 쓰며 챙긴다.

저자는 심지어 눈이 허리까지 쌓인 곳에서는 포터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눈을 치우고 길을 내다가 남편과 다투기도 한다.

◇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 임대배 지음 / 아라크네 펴냄 / 1만5000원

방송국 PD은퇴를 앞둔 한 남자의 어설픈 여행기이자, 한 사람의 스스럼없는 삶의 기록물이다.

저자는 33일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와 네팔 최고의 휴양 도시 포카라에 머물렀으며,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랑탕 계곡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트레킹한다.

사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제안에 따라 히말라야행을 떠난다. 마치 적성에 맞지 않은 PD 일을 30여 년간 해낸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마치 한평생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다니는 네팔의 당나귀에 빗댄다. 일평생 책을 읽고 철학적인 사색을 즐겼지만, 내 것이 아닌 이야기만을 짊어지고 살아온 당나귀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작가는 트레킹을 하며 깨닫는다. 인생은 여전히 알 수 없고 삶은 종종 노력과 재능보다는 운과 우연으로 빚어진 결과를 가져다주지만,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할 것이라고 말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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