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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쿠페 품은 SUV’ BMW 신형 X6-디자인도 성능도 ‘카리스마’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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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는 쿠페형 SUV의 원조다. 평범했던 SUV에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의 정수라 부르는 ‘쿠페’를 결합, SUV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BMW도 X6가 기존 SUV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라고 부른다. X6는 SAC 원조가 된 셈이다. BMW는 2세대 X6를 내놓은 지 5년 만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3세대 X6를 공개했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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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X6는 기존 모델보다 더 역동적이고 근육질로 다듬어져 ‘날렵한 쿠페’에 가까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5×2004×1696㎜로 기존 모델보다 26㎜ 길어지고 15㎜ 넓어지고 6㎜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75㎜로 기존 모델보다 42㎜ 길어졌다. 실내공간이 더 넉넉해졌다는 뜻이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는 기존 모델보다 더 비스듬해졌다.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하면서 쿠페다운 멋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BMW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뭉뚝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테두리가 각진 오각형으로 다듬었다. BMW는 신형 X6에 최초로 조명식 키드니 그릴을 옵션으로 적용했다.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조명이 켜진다. 어두운 밤길에서는 신형 X6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측면은 쿠페처럼 더 날렵해졌다. 휠 아치 윗부분만 떼서 본다면 영락없이 쿠페다. 도어 손잡이 위에 배치된 선명한 캐릭터 라인(차체 옆면 가운데를 수평으로 그은 디자인 선)은 역동적인 질주 본능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더 날렵해지고 길어진 엘자형(L) LED 리어램프로 안정감을 추구했다. 동생인 X4와 정체성을 같이 한다. 요철처럼 오목 볼록하게 굴곡을 준 수평 라인은 보는 각도나 빛에 따라 컬러나 형태가 달라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과 전반적인 형태는 닮았지만 버튼을 줄이고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해 미래지향 이미지를 추구했다. 파노마라 글라스 루프는 기존 모델보다 83% 넓어졌다. 여기에 1만5000개가 넘는 그래픽 패턴 조명으로 ‘별이 빛나는 밤’을 경험할 수 있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인지도 옵션으로 적용했다. 전고후저 쿠페형 SUV의 단점인 뒷좌석 공간도 개선됐다. 뒷좌석에 평균 체격을 지닌 성인이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답답하지 않다. 기존 모델보다 시트를 낮춰 헤드룸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더 커진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뒷좌석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상쇄시켜준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ℓ이고 최대 53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시승차는 뉴 X6 M50i. 4.4ℓ V8 가솔린 엔진,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이 530마력, 최대토크가 76.5kg.m에 달하는 ‘괴력’을 발산한다. 발진가속도(시속 0→100㎞ 도달시간)는 4.3초로 슈퍼카에 버금간다. 연비(유럽 기준)는 10.4~10.7ℓ/10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43~247g/㎞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높아 운전 시야가 탁 트였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중저음의 ‘그르렁’ 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컴포트, 에코 프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컴포트 모드를 선택한 뒤 중저속에서 주행할 때는 럭셔리 세단처럼 편안하다. 진동을 잘 잡고 바람소리도 잘 억제해 몸이 불편하지 않다. 기존 모델보다 좀 더 푹신하면서 몸을 기분 좋게 감싸주는 시트도 안락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에 한몫한다. 시속 150km를 넘어서야 비로소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본색을 드러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폭발적으로 치고 나간다. 2톤이 넘는 육중한 거구를 움직이기 위해 8기통 엔진이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게 느껴진다. 가속페달은 밟으면 속도를 계속 높인다. 변속도 매끄럽다. 신형 X6는 이달부터 유럽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연말이나 연초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기존 X6의 경우 국내에서 1억580만~1억4320만 원에 판매됐다.

[글 독일 뮌헨=최기성 기자 사진 BMW]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03호 (19.10.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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