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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영상]"車 후진사고 줄일까?"…현대모비스, 신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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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사고 증가세…현대모비스 신기술 개발

기존 '초음파'가 아닌 '초단거리 레이더' 활용

감지거리 길고 응답속도 빨라 대처능력 우수

초음파보다 주변 환경 덜 받아 안전성 우수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초음파 센서가 아닌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는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후진 시 돌발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ltra Short Range Radar)를 활용한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후방 긴급자동제동은 차량이 후진하는 상황에서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하는 기술이다. 1차로 경보를 울려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지만 멈추지 않을 경우 차를 강제로 멈춰 세운다.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는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감지 거리가 길다. 기존 단거리레이더와 비교해도 초근거리를 인식하는 데 유리해 대응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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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센서의 감지 거리는 3m 수준이지만 현대모비스의 초단거리 레이더는 5m까지 감지한다. 또 초음파 센서는 이동하는 보행자나 물체에 대한 반응 능력이 떨어지지만 초단거리 레이더는 넓은 감지 범위를 확보했다.

대부분의 업체는 그동안 주로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를 결합해 활용해왔지만 현대모비스는 틀에서 벗어나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것이다.

특히 초음파는 바람이나 소음의 영향을 받고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정확한 물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초음파는 공기를 매질로 하는 음파이기 때문에 온도나 습도,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강한 바람이 불면 초음파 센서가 타깃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반면 초단거리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이용하므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작동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초음파 센서는 범퍼에 여러 개의 구멍이 필요했지만 초단거리 레이더는 범퍼 안쪽에 장착할 수 있어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하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다수의 초음파센서와 카메라 결합 형태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하면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최근 차량 후진 사고의 위험성이 강조되면서 유럽은 내년부터 신차안전도평가(Euro-NCAP) 항목에 후방 긴급자동제동 기술을 넣어 등급을 부여한다.

현대모비스 조성우 APS설계실장은 "실차 평가 과정에서 초단거리 레이더를 장착한 후방긴급자동제동의 성능 신뢰성에 대한 검증은 마쳤다"며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해 양산 적용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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