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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건강을 읽다] 생후 6개월부터 칫솔질 시작..치실은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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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관리 Q&A

칫솔질은 몇살부터?

유치(乳齒)가 나오기 시작하면 치아를 잘 닦아야 한다. 유치는 생후 6개월께부터 3세 전후로 모두 난다. 영구치보다 충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치아의 신경까지 침투하는 속도가 빨라 더 일찍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충치로 인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이가 고르지 않게 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아우식(충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80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9세 이하가 141만여명이다. 4명 가운데 1명꼴로 어린아이인 셈이다.


유아는 칫솔모로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칫솔보다는 구강 티슈나 깨끗이 소독하고 말린 부드러운 거즈, 손가락에 끼우는 우레탄 칫솔 같은 것을 권한다. 김광철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어린 나이에는 스스로 정확한 칫솔질을 하기 어려워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부모가 아이의 칫솔질을 도와주고 직접 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생후 6개월부터 치아를 닦아줘 표면에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부착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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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삼켜도 되나?

영ㆍ유아가 처음 쓸 때는 불소나 마모제, 방부제가 없어 삼켜도 안전하다고 표시된 것을 쓰는 게 좋다. 보통 4세 이전까지 쓰는 치약의 경우 불소가 없어 충치 예방 효과가 낮기 때문에 스스로 입안의 물을 뱉는 때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 낫다. 미국치과협회에서는 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쌀알 크기, 3~6세 어린이의 경우는 완두콩 크기 정도로 불소치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은 얼마나 자주?

칫솔질을 하는 건 치태를 없애기 위해서다. 치태는 입안 세균과 세균의 대사물질, 침 등으로 구성되며, 치태 내 세균이 산성물질을 분비하면서 치아가 부식돼 충치가 생긴다. 치아의 겉에 붙은 치태는 칫솔질만으로 비교적 제거가 수월하나 치아끼리 맞닿은 부위의 치아 면은 치태를 없애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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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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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칫솔질을 한 후 치아와 치아 사이가 좁은 경우 치실을 쓰고, 넓은 경우 치간칫솔을 쓰면 된다. 치과의사들은 매일 치실을 쓰길 권한다. 치실을 양손에 감아 팽팽히 당긴 후 3~4㎝ 간격으로 해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은 후 치아 면에 바짝 붙인 상태로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치태를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쓰면 된다. 윗니는 양손의 엄지를, 아랫니는 검지를 쓰면 편하다. 전후 방향으로는 쓰지 않는 게 좋다.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에 넣은 후 잇몸을 약간 누르면서 앞쪽 치아의 뒷면을 따라 왕복운동을 하고 이어 뒤쪽 치아의 앞면을 따라 왕복운동을 하듯 하면 된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치실을 쓰는 게 낫다. 치태가 단단해진 치석은 칫솔질이나 치실로 없애기 어려워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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