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한화시스템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방산전자 분야 독보적, 시장 평가 긍정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한화시스템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연철 한화시스템(주)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24분 기준 한화시스템은 시초가 대비 6.30%(700원) 하락한 1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정보통신(IT) 서비스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방산전자에서 국내 1위인 시스템 부문은 지난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뉴스1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위산업과 정보통신(ICT)을 융합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방산전자 분야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올해 1~7월 기준 국내 방산 프로젝트 경쟁 부문에서 83%의 수주를 싹쓸이 했다. 2016~2018년엔 평균 65% 수준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정부가 지능화, 무인화 등 스마트 국방을 위한 '국방개혁 2.0을 진행하면서 방산전자 분야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ISR) 시스템 및 지휘통제통신(C4I)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한화그룹의 SI(시스템통합)를 책임지고 있는 ICT 부문 역시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SI 기업 대부분은 그룹의 투자와 성장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한화그룹아 향후 5년간 21조원의 투자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ICT기업인 한화S&C를 합병해 방산-ICT 융합을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낯선 조합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적지 않았다. 합병 이후 한화시스템은 대규모 국방 SI 사업 수주 실적을 쌓으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들어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으로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807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방산과 ICT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및 사이버 보안, 에어택시(PAV) 등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감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