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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25일 홍콩 증시 이중상장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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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상하이=AP/뉴시스】중국의 광군제인 11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군제 판매를 개시한 지 1시간3분59초 만에 판매액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이 대형 스크린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11일 시작한 온라인 쇼핑 행사로 이제 이날은 세계 최대 쇼핑의 날이 됐다. 광군(光棍)은 애인이 없는 '싱글'을 의미한다.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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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오는 25일 홍콩 증시에 상장해 정식 거래를 시작한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홍콩교역소가 알리바바의 이중상장을 승인해 이같이 거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13일부터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시하고 20일 공모가격을 정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50억 달러(약 17조5050억원)를 조달한다.

애초 알리바바는 홍콩 상장을 8월 하순으로 잡았지만 지난 6월 이래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등 정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감안해 늦추기로 했다.

알리바바가 8월 분기 결산 발표 전에 이사회를 소집해 이중상장을 논의했지만 홍콩에서 민주파 주도의 시위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금융과 정치 양 측면에서 홍콩의 안정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중상장을 연기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7월15일 홍콩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을 1대8로 분할, 상장 준비를 끝냈다.

주식 분할로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주식은 40억 주에서 320억 주로 급증한다. 주당 액면가는 종전 0.000025달러에서 0.000003125달러가 됐다.

알리바바는 주식을 분할함으로써 신주 발행 등 자본조달 상에서 유연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알리바바는 IT 기업에 상장에 차등 의결권 등 특혜를 주지 않은 홍콩 증시 대신 뉴욕 증시에 상장,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 규모 신규 주식공모(IPO)를 실시했다.

마윈(馬雲) 당시 알리바바 회장은 창업 멤버가 이사의 과반을 임명할 수 있는 '파트너제'를 홍콩교역소가 거부하면서 홍콩 상장을 단념해야 했다.

홍콩교역소는 "주주권의 평등을 정한 1주1표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종류주(同股不同權) 상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유수의 IT기업이 뉴욕 증시로 빠져나가자 충격을 받은 홍콩교역소는 2018년 4월 첨단기술 업체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보통주에 비해 의결권이 많은 종류주를 발행하는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이후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小米), 배달앱 사이트 메이퇀뎬핑 등이 연달아 홍콩 증시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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