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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쿠팡, 유상증자…나스닥 상장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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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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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쿠팡이 나스낙(NASDAQ) 상장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쿠팡은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발행한 주식수는 3096주로 그간 쿠팡 증자가 주당 5000만원에 진행됐던 걸로 미뤄봐 약 1550억원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미국 본사인 '쿠팡LCC'는 지난해 11월 손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받은 후 지난해 6000억원, 올해 상반기 5200억원 등 1조1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금을 가져오면서 비전펀드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쓰게 됐다.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투자금도 내년 하반기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현재 사업을 지속하려면 대규모 자금을 또 한 번 확보해야 하는데, 나스닥 상장 외에는 방법이 없고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가 상장 작업 신호탄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누적 적자가 3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장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비전펀드에서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전펀드는 위워크·우버 등 투자 실패로 2분기(4~6월)에 7조원 적자를 봤다. 손 회장은 투자 실패를 인정하면서 "투자처가 적자에 빠졌다고 해서 이를 구제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쿠팡은 지난해 1조97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1조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영입한 인사 면면을 봐도 상장을 추측케 한다. 쿠팡은 지난 1일 재무 전문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를 최고회계책임자(CAO)에 앉혔다. 파커는 나이키에서 외부 회계감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를 담당했고, 월마트에선 재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총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새 이사회 멤버로 데려왔다. 금융 전문가인 워시는 미국 대통령실 경제정책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수석보좌관 등을 맡았다. 이들을 통해 나스닥 상장으로 가는 포석을 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쿠팡 관계자는 상장 등과 관련해 "확정된 건 없다"고 했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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