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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갑질' 논란에도 잘나가는 써브웨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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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년 반만에 가맹점 160여개 증가…샌드위치 인기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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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가 가맹점 대상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성장하고 있다. 2016년말 200여개였던 점포가 2년 반만에 377개로 늘어나는 등 패스트푸드 시장의 정체 상황에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13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써브웨이 점포 수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377개로 전년말 대비 22개 늘었다. 지난 2014년 108개에 불과했던 점포수는 2016년 214개로 2년만에 2배 증가했고 2018년 말 352개로 늘었다.

버거 등 패스트푸드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샌드위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튀기지 않고 신선한 야채 비중이 높은 샌드위치가 상대적으로 건강식으로 웰빙 트렌드에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또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한끼식사로도 선호되고 있다. 다른 샌드위치 전문점인 퀴즈노스도 2016년 50개였던 매장이 현재 85개로 늘었다. 샌드위치 전문점 뿐 아니라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등에서의 샌드위치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써브웨이는 1991년 국내에 마스터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했다가 2006년 미국 본사에서 한국 지사를 내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샌드위치 인기가 높아지고 본격 확장에 나서면서 최근 지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아이돌 강다니엘을 새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출점 과정에서 갑질 논란 등 잡음도 일고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 2017년 경기 안양시 평촌의 매장 폐점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이의 신청을 미국 중재해결센터에 직접 소명하도록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가맹점주의 신고를 받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심사보고서를 상정하는 등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써브웨이가 합당한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폐점을 추진하고 위생점검도 무리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달 내에 소회의를 열어 제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써브웨이 측은 "지난달 말 공정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며 "위생 문제 등으로 누적된 벌점이 있던 가맹점이었고 식품 안전이나 위생 문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폐점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절차에 따라 진행한 사안이었고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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