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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나이키, 아마존 직판 프로젝트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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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경험 높이는 직접 서비스에 초점"…아마존 측은 '묵묵'

나이키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아마존을 통해 지난 2년동안 이어온 자사의 스포츠웨어와 운동화 등 직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공식 성명서를 통해 "더욱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 구축으로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아마존에서의 시범 판매 프로젝트는 완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키는 다른 소매업체 및 플랫폼과의 강력하고 차별화된 파트너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매장과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다.

현재 나이키는 자체 매장과 앱,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재 연매출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 비중이 약 30%에 이른다.

나이키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아마존 측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2017년 아마존이 위조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승인되지 않은 판매를 제한하는 대가로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로 합의했었다.

WSJ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사 브랜드 이미지 가치 훼손을 우려해 아마존에서의 직접 판매를 거부했다. 나이키 경영진이그동안 위조범이 쉽게 시장을 악용할 수 있는 아마존의 판매 시스템에 강한 불만을 가져왔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로써 아마존은 뼈아픈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아마존은 소매업계 전반에서 입점 업체를 늘리는데 애를 써왔다. 특히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아마존의 시스템 상의 문제 때문에 이미지를 우려한 스위스의 스와치 그룹과 리슈몽, 프랑스의 케링과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등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에게 외면당해 왔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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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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