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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미·중 협상 틀어질라" 불안감에 원·달러 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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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영향 지속, 홍콩 인권법안 美상원 통과 가능성 제기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합의가 틀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0원 오른 1167.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에 대한 원론적인 발언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5.7원 상승 출발했다.

특히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무역협상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에 환율은 장중 한때 7.30원 올라 1168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 리스크도 불거졌다. 미국 상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짐 리쉬 미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상원 통과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이 법안의 미 하원 통과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상원까지 올라갈 경우 홍콩을 두고 양국이 다시 대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외환시장에서는 이처럼 글로벌 리스크가 다시 확산되며 늘어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이 되풀이되는 발언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시장이 관세 철회 관련 힌트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 실망한 점이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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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ajunews.com

김민석 kms1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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