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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마켓뷰] 기대만큼 진척 없는 무역협상…홍콩시위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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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나오고 있고, 여기에 점점 격화되는 홍콩시위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47포인트(0.86%) 하락해 2122.45를 기록했다. 전날 가까스로 되찾았던 214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외국인이 27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2420억원어치 물량을 팔았다. 개인만이 2280억원 사자에 나섰다.

조선비즈


코스닥지수도 뒷걸음질을 쳤다. 전날보다 3.29포인트(0.49%) 하락한 661.85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원, 749억원 순매도하면서 시장이 힘을 잃었다. 개인만 724억원을 사들였다.

일본 증시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는 0.85% 하락해 2만3319.87을 기록했다. 다만 유독 홍콩증시의 낙폭이 컸다. 홍콩항셍은 이 시각 현재 571.00(2.11%) 떨어져 2만6493.75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 하락은 시위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의 실탄 발사 이후 시위대와 충돌 국면이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 매체에선 군대 투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에 추가 진전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설 직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합의가 무산될 경우 대중 관세를 여전히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종목별로는 최근 후끈 달아올랐던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는 4.56%, 16.53% 하락했고,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콘트롤스 등은 각각 3~7%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HDC그룹에 대해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아이티엠반도체는 이날 상한가까지 뛰었고, 이날 신규 상장한 한화시스템은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시초가 대비 4.31% 내린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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