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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국, 신장자치구 500곳에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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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당국은 대테러 대책이라는 구실로 무슬림에 대한 탄압정책을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닝샤 회족 자치구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장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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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설치한 수용시설 500곳에 무슬림 위구르족을 100만명 이상을 감금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동투르키스탄 국민각성운동(ETNAM)은 전날 최소한 100만명 넘는 위구르족이 중국 당국에 의해 신변 구속을 당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TNAM은 일반적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이 수용시설에 갇혔다고 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수자가 억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ETNAM은 이슬람 교도가 다수를 점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를 추구하는 단체이다.

ETNAM은 구글어스를 통한 지도 이미지를 조사해 위구르족이 자신의 문화를 버리라는 압력을 받으면서 끌려간 강제수용소가 182곳의 위치를 표시했다.

또한 ETNAM는 현지에 산재한 교도소 209곳과 노동개조소로 보이는 시설 74곳도 특정하면서 모두 위구르족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했다.

ETNAM의 카일 올버트는 워싱턴 교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장 자치구에 있는 이들 시설 대부분이 지금까지 그 존재를 몰랐던 곳"이라며 이에 따라 신병 구금된 위구르족 수가 그간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애초 수용소 존재를 부인했지만 무슬림 소수민족이 과격사상에 물들지 않도록 교육을 하고 이들에 직업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집단시설을 운용하고 있다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는 무슬림 위구르족은 1100만명에 이르며 중국 당국의 오랜 탄압을 받아왔다.

중국은 2017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수용소에 구금된 인원은 최대 150만~200만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일찍부터 제기됐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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