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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사우디·UAE ·바레인, '단교' 카타르서 열리는 축구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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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의 전경
[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걸프 지역 3개국이 단교한 카타르에서 이달 말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 축구협회는 1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11월 24일∼12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아라비안 걸프컵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사우디, 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예멘, 이라크 등 8개국이 2개조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도 순조롭게 진행된 이 체육 행사는 2017년 카타르 단교 사태로 지난 대회가 무산될 뻔했다.

애초 2016년 말 이라크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이라크 정부가 2015년 2월 이슬람국가(IS) 사태와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권을 포기했다.

이에 쿠웨이트로 장소가 변경됐으나 쿠웨이트 정부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2015년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연기되다 카타르로 다시 개최지가 바뀌었다.

이 와중에 2017년 6월 사우디 등 4개국(이집트 포함)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고, 사우디 등 걸프 지역 3개국이 개최 예정일 한 달 전인 2017년 11월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리면 불참한다고 경고했다.

그해 12월 7일 FIFA가 쿠웨이트 축구협회에 대한 자격정지를 해제한 덕분에 2주 뒤 쿠웨이트에서 아라비안 걸프컵이 가까스로 열렸다.

지난 대회에서 카타르 개최를 반대한 사우디 등 3개국이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겠다고 확인하면서 단교 사태가 축구대회를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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