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가 상승률 25% 넘어
외국인 매수세도 확대
상장기업들의 3·4분기 실적 공시가 이어지면서 관리종목들의 리스크 탈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증시 일각에서는 3·4분기 실적 및 예상치를 대비해 관리종목 탈피가 예상되는 일부 상장기업에 대해 선매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648원에 거래를 마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주당 800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초 저점(443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83%에 달한다.
외국인 매수세도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디지탈옵틱의 주가상승 배경으로 관리종목 탈피 이슈를 꼽았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감사보고서상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다만, 최근 갤럭시 폴드 등에서 촉발된 스마트폰 업종 투자심리 개선 속에 실제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반기 영업이익이 44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하반기에 수주가 '0원'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지탈옵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1600만 화소 광학렌즈로 삼성 중저가 모델(갤럭시A 시리즈)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2·4분기 판매량은 1·4분기 대비 25% 상승했고, 판매금액은 20% 상승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현재 4800만 화소 광학렌즈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심사가 통과되면 내달 양산할 예정이며 이후 4800만 화소 광학렌즈가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탈옵틱의 3·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적인 상황"이라면서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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