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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의 차이코프스키' 이상근 작품, 독일서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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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로 평가받는 고 이상근 작곡가의 작품이 독일에서도 연주된다.

뉴스핌

진주이상근 국제음악제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내한한 독일인 지휘자 '울리히 빈트푸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청] 2019.11.13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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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진주이상근 국제음악제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내한한 독일인 지휘자 울리히 빈트푸르(59)는 13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라는 빈트푸르 지휘자는 "지난 1월에 경상대 김범기 교수의 독일 방문을 받고 흔쾌히 음악감독 및 지휘를 수락했다"며 20세기 한국의 작곡가 3인 중의 하나인 이상근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올해 1월부터 김범기 교수가 보낸 이상근의 작품을 보면서 작곡가 이상근이 한국의 큰 작곡가이면서도 아직 독일 악단에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된 작곡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근의 교향곡(총6곡)을 비롯한 관현악 작품들은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한다"면서 "내년에 함부르크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하고 싶다. 경상대 김범기 교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근과 비슷한 사례로 작곡가 슈만과 그의 작품 바이올린 콘체르토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고 연주되지 않다가 바이올린 연주자 메뉴힌이 이 작품을 연주하게 됨에 따라 슈만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곡가 이상근은 당대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진 작곡가로, 미국의 유명한 탱글우드 음악제를 통해 세계 악단에 등단했다. 그의 교향곡 제2번이 '미국의 소리방송(VOA)'으로 세계 158개국에 방송되며 이름을 알렸다.

부산대 예술대학장을 역임한 이상근은 생전에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라 명성을 얻었고,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의 유명 작곡가들과도 교류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10개의 수준 높은 공연이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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