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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갈수록 쪼그라드는 제조업 일자리[제조업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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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41만9천명 늘었지만
제조업 8만명 줄어 19개월째 감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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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신규취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40만명 넘게 증가했다. 3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서비스업 위주 증가인 데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8만1000명 줄었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 고용도 여전히 부진하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줄었지만 초단기 근로(1~17시간) 취업자는 급증했다. 재정투입 일자리로 분류되는 노인일자리 증가 추세로 취업자 수, 고용률 등 고용지표는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고용의 질, 지속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이후(전년동월 대비, 45만2000명) 이후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지난 8월을 제외하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해 4월(-6만8000명)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와 투자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경제 허리'인 30대(-5만명)와 40대(-14만6000명)는 감소했다. 고용률로 보면 전 계층에서 상승했지만 40대만 -0.6%포인트 하락해 고용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41만7000명),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는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9개월째 3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시간대별로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8만8000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59만900명 증가했다. 초단기 근로시간(1~17시간) 취업자는 33만9000명 증가했다.

경영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증가했다.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는 2013년(2.7%) 이후 최저다. 청년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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