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하나금융, IPS 부문도 '한지붕·한가족' 협업체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은행·증권사 투자상품서비스
WM본부 산하에 두기로 합의
신한·KB 등 금융지주사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모색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IB(기업금융)와 WM(자산관리) 부문 협업에 이어 상품전략 시너지를 위해 IPS(투자상품서비스) 부문도 협업체제로 구축한다. 금융지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IPS본부를 내달 중 WM본부 산하로 흡수시키기로 합의하고, 최근 실무진들과 킥오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과 증권사의 WM 및 투자상담 관련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완해 운영한다는 뜻이다. 현재 하나금투의 WM부문도 은행쪽에서 헤드를 맡고 있기 때문에, 결국 IPS본부가 WM본부 산하로 흡수될 경우 양 사의 시너지 효과가 공고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하나은행과 하나금투는 IB·WM 부문의 협업 채널을 강화해 왔다. 앞으로 IB와 WM에 이어 IPS까지 매트릭스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하나금융에선 은행 직원을 증권사에 파견해 매트릭스 체제를 도모한 '웰스케어센터(Wealth-Care Center)'를 추진했지만, 활성화 하는데는 실패했다"며 "그러나 최근 신한금융지주 등이 관련 모델을 도입해 시너지를 높인다고 판단해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권에선 이같은 계열사간 협업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CIB(기업투자금융) 그룹에 더해 WM 부문 협업 채널 IPS 본부를 두고 있다. 올해부턴 IPS 본부를 GPS(Global Product Solution) 그룹으로 확대 재편해 계열사 조직을 모으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기존 WM 그룹에서 상품전략을 담당한 IPS 본부와 채널영업을 기획한 WM 조직을 분리하는 것이다. WM 그룹에 IPS 본부만을 두고 있는 KB국민은행처럼 IPS 조직의 역할을 그룹 전반으로 강화 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신한금융지주는 퇴직연금과 부동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지주와 은행·증권 CIB와 WM 부문에 겸임 체제 도입 및 협업 등을 강화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가 추천 상품과 전략 등이 별개인 '한지붕 두가족' 체제에서 최근 IPS 본부까지 '한지붕 한가족' 체제를 다지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영업력 확대 등을 통해 향후 WM·상품 전략 등에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