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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과기정통부 장관 만난 여민수 카카오 대표 "데이터 퍼스트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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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개방하고 준비 못한 기업엔 강력한 범칙금 부과토록"

가짜뉴스도 언급…"국내 포털은 가짜뉴스 문제될 게 없어"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한성숙(왼쪽)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 투자현황 및 정부 정책과 관련한 인터넷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1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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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국내 기업의 자유로운 데이터 이용을 위한 '데이터 퍼스트'를 강조했다.

과기정통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주최한 '인터넷 기업 민‧관 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여 대표는 "데이터 사용을 기업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대표는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이 몇 사이클이 돌면 자연스럽게 데이터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데, 아직 그정도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자유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관련해서 의도적으로 유출하거나 해킹 등에 대한 준비를 못하는 기업은 영업이익의 몇배로 강력한 범칙금을 부과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플랫폼이 되려면 (데이터 이용이) 자유로워져야한다"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비교적 국내 개인정보법과 관련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며 역차별 문제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이날 포털의 사회적 책임의 문제가 제기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도 드러냈다.

여 대표는 가짜뉴스와 관련된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네이버나 다음같은 국내포털은 제3의 공공기관을 거쳐 판단하기 때문에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는 문제될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제3의 공공기관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말한다"며 "포털은 제평위의 심사를 통과한 기사를 포털이 표출하기 때문에 유튜브처럼 이용자 생산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가짜뉴스가 유통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여 대표의 인식은 지난달 카카오가 발표한 '개인화' 뉴스 콘텐츠 개편 방향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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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는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뉴스와 '이용자 생산 콘텐츠'를 구분 없이 구독해서 볼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과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카카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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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달 25일 다음을 오는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뉴스와 '이용자 생산 콘텐츠'를 구분 없이 구독해서 볼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로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언론사를 구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이 재구성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구독을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는데, 이를 카카오식으로 개선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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