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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인호 전 경제수석 회고록 발간 북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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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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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경제수석과 공정거래위원장·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한 김인호 전 수석이 13일 자신의 회고록'명과 암 50년-한국 경제와 함께'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북콘서트에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진행을, 김형오 전 국회의장, 권성 전 헌법재판관,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임강호 전 KBS 편성국장이 패널로 나섰다.

김 전 수석은 회고록을 통해 스스로를 '영원한 시장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국가가 모든 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국가주의적 경제 철학이 문제를 키우고 있으며 정부가 경제 주도권을 기업과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 경제위기의 원인도 이른바 '나쁜 정치'에서 찾았다. 김 전 수석은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전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에 나서는 관행을 뿌리 뽑지 않으면 정치는 물론 경제도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경제의 정치화에 대해 탄식하고 있다"며 "표를 이기는 정치인이 없다.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표를 따라가는 정치를 했다. 국가의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도 포퓰리즘을 극복하는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또 윤증현 전 장관도 공직자들이 정권의 견제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지난 1966년 행정고시 4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재경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1970년대 개발연대부터 외환위기 때까지 한국의 경제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김영삼 정부 말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환란(換亂)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6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정책적 판단을 처벌할 수 없다고 봤다. 이후 중소기업연구원장, 무역협회장 등으로 재직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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