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스라엘 ‘표적공격’…이슬람지하드 고위사령관 아타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 지원 받고 무장세력 이끌어

지하드 “네타냐후 레드라인 넘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기습 공습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람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 아타(42)가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 새벽 가자시티 세자이아 지구에 있는 아타의 집을 표적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아타와 부인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아타는 최근 우리 영토로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조직 간부 아크람 아주리의 집도 공격받았다. 아주리는 부상을 입었으며 그의 아들 등 가족 2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슬람지하드 지도부를 겨냥해 30여차례 공습했고,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타를 가리켜 “가자지구의 주요한 테러 선동가”라면서 “우리 이스라엘인을 다치게 하고 숨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열흘 전 이번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슬람지하드는 1981년 이스라엘 점령 치하의 가자지구에서 결성된 무장정치조직이다. 세속주의에 가까운 하마스나 좌파 단체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같은 조직들과 달리 이슬람주의를 내세운다. 가자지구를 사실상 통치해온 하마스의 힘이 약해진 사이에 최근들어 이슬람지하드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지하드의 지아드 알나크할라 사무총장은 “우리는 전쟁을 할 것”이라며 “네타냐후는 아부 알 아타를 살해하면서 레드라인을 넘었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시오니스트 적(이스라엘)이 공격의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2014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후 휴전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 AP통신은 갑작스러운 충돌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자들’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