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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복철의 내 인생의 책]④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 제임스 S 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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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에게 물려줄 미래는

경향신문

필자는 경제경영서와 역사서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역사서인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 책은 1888년부터 1897년까지 조선왕조 마지막 10년의 기록을 담은 책으로, 책을 쓴 파란 눈의 학자인 제임스 S 게일은 조선에 머무른 40여년 동안 조선인과 함께 어울렸다.

게일은 당시 정권의 핵심 실세부터 관리, 일반 국민까지 다양한 조선 사람들을 대면했다. 대원군을 만나고, 대원군의 장손이자 조카인 이준용과도 알고 지낸 사이다, 고종의 아들 의화군과는 친구로 지냈다.

저자는 당시 조선 지도자들의 의식을 잘 파악하고 있었고, 이에 무력하고 무능한 지도층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다. 순박했던 일반 백성들에 대해서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또한 아관파천, 을미사변, 명성황후 시해와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약 4개월 전, 한국과 일본 간에 경제전쟁이 시작되었다. 필자가 몸담은 연구원에서도 소재산업 지원을 중심으로 원료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국가 자원안보 측면의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과학기술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각오로 이번 사태를 소재기술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기로 삼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다시 100년 전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조선의 마지막 10년과 같은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면 안된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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