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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日정부, '아베 사유화' 논란의 벚꽃모임 내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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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인원 재검토… 2021년 재개되길 희망"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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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벚꽃을 보는 모임(?を見る?)' 개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3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의 초청 기준과 절차의 투명화를 검토하고 예산과 초청 인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면서 "내년도 모임은 중단한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또 “일단 (벚꽃모임 행사를) 멈춰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아베 총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1년에는 모임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벚꽃 모임 초청 대상자와 관련해서는 "여당과 총리를 포함한 내각 등에서 추천 의뢰를 받아왔다"면서 "이 같은 절차는 오랜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초대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싸고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 야당 4개당이 "총리가 (국가)공식행사를 사유화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1952년부터 매년 각계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로를 위로하기 위해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인사들을 초대해 말 그대로 벚꽃을 구경하고,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는다.

아베 총리는 2기 정권 발족 후 2013년부터 매년 4월 도쿄(東京)에 위치한 공원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열고 있다. 경비는 국가 예산에서 지출된다.

문제가 된 것은 이 국가행사에 자신의 지역구인 혼슈(本州) 야마구치(山口)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아베 총리 후원회’ 관계자가 다수 초청됐을 가능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해 벚꽃을 보는 모임(4월13일) 전날인 지난 4월 12일 밤 도쿄 내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아베신조 후원회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에 참석했다. 다음날 '벚꽃을 보는 모임'에서는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신문은 이 같은 후원회 전야제가 올해 뿐만 아니라 2013~2018년 계속 개최돼, 아베 총리가 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 야당 4개당은 아베 총리에게 추궁하기 위한 팀을 발족하고 예산심의회에서 집중 심의 개최를 요구할 방침이다.

논란이 커지자 아베 정부가 일단 내년에는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sophis731@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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