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사진은 말한다] 재벌의 만남, 1980년 4월 14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갑자기 권력을 장악한 상태에서 기업도 활개를 펴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던 분위기였다. 이때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들이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동했다. 전경련 회장이던 65세 정주영 회장(1915~2001·맨 왼쪽)이 70세 이병철 회장(1910~1987·왼쪽 셋째)을 초대하는 형식이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정 회장이 상석을 권하자 이 회장이 자리를 고사하다가 상석에 앉았다.

이날 참석자는 유창순(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용완(경방 명예회장), 김용주(전남방직 회장), 유기정(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원순(한국해광개발 사장) 등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사람을 채용할 때 '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마라. 쓴 사람은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정주영 회장은 도전 정신이 부족한 사원들에게는 "이봐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라고 말하던 기업인이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