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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北 “美행태에 더이상 인내 필요성 못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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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겨냥 국무위원회 첫 담화 “美, 머지않아 더 큰 위협 직면할것”

북한은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더 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길’이 미국의 앞날에 장차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하고 있는 최고 정책지도 기관으로 북한이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미국과 남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적대적 조치만 취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일방만 공약에 계속 얽매여 있을 아무러한 이유도, 명분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했다.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치를 파기할 수 있다고 노골적인 위협을 내놓은 것. 북한은 또 “미국은 머지않아 더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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