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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구시, 택시환승할인제 시행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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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대구시는 ‘택시환승 할인제 도입’을 유보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중교통 활성화와 열악한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택시 환승할인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용역 결과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일부 반영한 데 따른 조치다.

‘택시환승 할인제’는 선·후불교통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정시간 내에 택시로 환승할 경우 요금 중 일정금액을 할인해주고 차액을 시가 보조해 주는 제도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도입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택시 요금 1000원을 할인하는 환승할인제 시행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 34억원과 함께 연간 45억원 이상의 재정지원금이 소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택시 환승할인제 도입에 대해 시민 1000명에게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62%가 택시 환승할인제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고, 이는 필요하다고 답한 33.2%의 두 배 가까이였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시·도 사례를 살펴보면 부산, 제주도에서 환승할인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사업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도 지역은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예산투입 대비 효과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시행을 유보한 상태다.

권오상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환승할인제 시행은 유보됐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블랙박스 설치 지원 등 택시업계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면서 시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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