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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홍콩H지수, 9700선이 1차 지지선…홍콩 구의회선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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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시위격화에 홍콩거래소 휴장할 경우 글로벌 자금 이탈"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홍콩 시위가 날로 격화되면서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홍콩시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은 낮다며 홍콩H지수의 1차 지지선은 970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24일 예정된 홍콩 구의회선거가 홍콩 금융시장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홍콩시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홍콩 H지수 기준 1차 지지선은 지난 8월 홍콩시위 우려가 본격화됐던 시기의 평균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인 7.7배, 즉 9700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홍콩 H지수는 시위 격화 우려로 2.5% 하락 마감했다. 이후 이틀만인 지난 13일 다시 2%대 하락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주식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정부가 의도적으로 시위와 관련해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하면서 시위대 스스로 장기화 및 내부갈등 심화로 와해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에서의 중국의 입지와 역할을 고려했을 때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진입을 적극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홍콩의 정치적 리스크를 부각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홍콩 H지수는 단기적으론 9700선에서 지지받을 것이나, 고비는 오는 24일 구의회 선거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홍콩 증시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홍콩주식의 기업이익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20.4%를 유지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상장될 경우 신규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 압력을 완화해줄 것”이라며 “24일 예정된 구의회선거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취소하게 되면 시위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시위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홍콩거래소가 휴장을 선택할 경우 글로벌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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