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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국방장관 "北과 협상 위해 한미훈련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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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한국과 협의 하에 추진, 외교에 힘 실어주기 위함"…"지소미아 철회도 우려, 북한과 중국만 이익 봐"]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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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군의 군사훈련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 참석을 위해 오른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제거를 위한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한국 내 미군 활동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같은 일정 조정은 군대의 전투 준비태세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 정부와의 협의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 일정을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강력히 반발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훈련이 북한에 도발적인데다가 비용도 많이 든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핵협상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군사훈련 규모를 이미 축소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 외교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를 할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올해 말까지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수정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돌아볼 때 외교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 그가 육군성 장관으로 임명된 2017년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쟁으로 가는 길에 있었다"면서 "육군은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주둔한 2만8000여명의 미군이 명령 하에 즉각 북한과 싸울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철회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다. 그는 한일 갈등이 북한과 중국만을 이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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