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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디즈니+, 출시 첫날 주가 역대 최고치…韓투자자 관심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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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00만명 돌파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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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첫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월트디즈니 주가는 전날보다 7.32% 오른 148.72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역사적 고점인 149.92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디즈니가 전날 출시한 디즈니+ 가입자가 하루 만에 10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월가의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고, 깜짝 놀랄(eye popping) 수준”이라고 평했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최소 6000만명, 최대 90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캐나다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즈니+의 라이벌인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는 미국 내 6000만명을 포함해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월정액 6.99달러(8174원), 연 69.9달러(8만1748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내걸었다. 넷플릭스의 HD 기본상품이 월 12.99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다. ‘콘텐츠 공룡’답게 디즈니 자체 콘텐츠는 물론, 마블, 폭스,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보유 중인 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OTT 성장성에 주목해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해외주식 공개특강 참가자 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에 가장 투자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디즈니가 16.2%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13.5%)이나 마이크로소프트(13.2%) 등 그간 국내에서 많이 샀던 종목보다 많았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다른 주요 기업 서비스보다 가격에서 우위”라며 “5년 내 7500만명의 가입자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나 비용 압박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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