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현장의 보일러와 배기구를 잇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돼있지 않은 모습. [강릉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가스보일러를 틀기 전 배기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14일 당부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사고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모두 26건의 가스보일러 관련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54명 가운데 5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상자였다.

사고 원인은 배기관 연결부가 빠져있거나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 시설 미비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장 등 제품 노후는 6건이었다.

작년 12월 수능시험을 마친 고교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강릉 펜션 사고도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이 어긋난 틈으로 가스가 누출돼 일어났다.

행안부는 가스보일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동 전 배기관이 빠져있거나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기관 안에 이물질이 있거나 구멍 난 곳이 없는지도 살핀다. 가스보일러를 작동했을 때 과열되거나 소음·진동·냄새가 평소와 다르다면 바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각 가정에서는 가스보일러 가동 전에 반드시 점검하고 이후에도 보일러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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