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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고사장 입실 마감 3분 전…경찰 도움으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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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 일으킨 학생, 병원서 시험 치르기도

13명 긴급 수송

제주CBS 고상현 기자

노컷뉴스

남녕고등학교 고사장 앞. (사진=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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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지각 위기에 놓인 제주지역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8시 10분) 10분 남겨둔 이날 오전 8시쯤 서귀포시 동문로터리. 수험생 A(19)양은 고사장인 남주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주변에 택시가 다니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

이 모습을 목격한 서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양승조 경위 등 2명은 순찰 오토바이에 A 양을 태우고 남주고로 향했다. 동문로터리에서 남주고까지는 3㎞. 차가 밀려 15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7분 만에 주파했다.

선두에 다른 순찰 오토바이가 사이렌을 울리며 통행로를 확보하고 수험생을 태운 순찰 오토바이가 신속하게 고사장까지 수송했던 것이다. A 양은 8시 7분쯤 고사장에 무사히 도착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한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 저혈당 쇼크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수험생은 자택에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19구급차량을 타고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제주중앙여고 고사장에 도착했으나,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감독관과 경찰관 등이 배치된 가운데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밖에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날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13건의 시험장 긴급수송 편의를 제공했다. 또 시험장 주변과 인접 교차로에는 모범운전자회, 자치경찰주민봉사대 등이 배치돼 현장 교통정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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