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앞서 이달 中시장에 먼저 투명교정장치 출시
기존 와이어(철사) 치아교정기 단점 극복한 투명 방식
엑스레이 이어 3D프린터·SW 등 치과용 토털솔루션 구축
레이 투명교정장치 이미지 (제공=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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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레이(228670)(RAY)가 투명교정장치를 출시하며 치과용 의료기기 솔루션을 확장한다.
레이는 이달 중국에서 열리는 한 의료기기 전시회에 투명교정장치를 처음 출품한다고 13일 밝혔다. 투명교정장치는 와이어(철사)를 이용한 치아교정기가 아닌, 레진을 이용해 투명하게 만든 제품이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와이어를 조절해야 하고, 음식물이 교정기에 끼는 등 종전 와이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투명한 레진을 활용하기 때문에 미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동안 투명교정장치는 미국 얼라인텍이 전 세계 시장 70%가량을 점유해왔다. 하지만 2017년 이후 관련 특허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레이를 포함해 투명교정장치 분야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레이는 종전 40일 이상 걸리는 투명교정장치 제작기간을 14일 가량으로 대폭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가격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20% 이하로 낮췄다.
레이는 우선 중국시장에 투명교정장치를 출시한 후 내년 하반기 중 내수시장에도 관련 제품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레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지난 10년 새 치아관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와이어 교정기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투명 방식으로 곧바로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이번 투명교정장치 출시를 통해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 체제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레이는 의공학 박사 출신 이상철 대표가 2004년 창업한 이후 치과용 엑스레이(CT, 디지털진단시스템) 분야에 주력해왔다. 특히 이 회사가 2012년 출시한 치과용 엑스레이 ‘레이스캔 알파’(RAYSCAN alpha)는 내수시장에 앞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레이가 거둬들인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까지 3년 평균 93%에 달한다.
레이는 글로벌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서 검증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에 치과 수술 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는 3차원(3D) 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수술 가이드는 상실한 치아를 대신해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치아를 말한다. 레이는 레이덴트 스튜디오뿐 아니라 캐드(CAD)·캡(CAM) 등 치과 치료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확보했다.
레이가 이달 출시하는 투명교정장치는 치과용 엑스레이와 함께 3D프린터, 소프트웨어 등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총망라한 응용제품이다. 투명교정장치는 엑스레이를 통해 치아 형태를 파악한 후 이를 토대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다. 투명교정장치를 비롯해 수술 가이드 등에 쓰이는 원재료인 레진 역시 레이가 직접 공급한다.
이 관계자는 “엑스레이와 3D프린터 등 의료기기를 공급한 이후 투명교정장치와 수술 가이드 등에 쓰이는 소모성 원재료인 레진을 꾸준히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투명교정장치에 이어 영구치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80%와 138% 늘어난 34억원과 3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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