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가 “큰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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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장관이 3분기에 급속 둔화한 국내총생산(GDP)과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지표를 발표하면서, 한·일 관계 악화가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지난 3분기(7~9월) ‘서비스 수출’은 직전 분기에 비해 16%(연율) 넘게 대폭 감소했다. 한국인의 일본관광 급감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잠정치)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 서비스 수출이 물가상승을 통제한 실질로 -16.4%(직전분기 대비 연율환산치·이하 동일), 물가상승이 포함된 명목으로 -19.1%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계정에서 ‘서비스 수출’ 항목은 해외 관광객 등 자국 비거주자가 일본 국내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소비지출을 포함한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7월 초부터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한국인의 일본관광 급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국 일본인이 해외로 나가 소비지출한 금액을 포함하는 ‘서비스 수입’ 항목은 3분기에 -4.8%(실질) 및 -3.2%(명목)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출입에서 자국내 소비 지출액(수출)이 해외 지출액(수입)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3분기 재화·서비스 수출(계절조정)은 실질로 -2.6%(연율환산치·직전분기 대비는 -0.7%), 명목으로 -7.4%(연율환산치)를 기록했다.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경제·재정·재생상은 한국과의 관계악화가 지난 3분기 수출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주류·의류 등 소비재 품목 중심으로 한국시장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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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일본경제 실질 성장률은 성장 정체 수준인 0.2%(연율환산치·직전분기 대비는 0.1%)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1.8%·연율환산치·수정치)에 견줘 대폭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 평균치(0.8%)보다도 훨씬 낮다. 일본 싱크탱크인 닛세이기초연구소(NLI) 타로 사이토 연구본부장은 <로이터> 통신에 “일본 경제가 3분기에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지탱해주면서 글로벌 해외수요 둔화를 상쇄했으나 국내 수요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 4분기 지디피는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내년 초에 회복에 들어설 수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미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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