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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대기오염 악화로 향후 10년간 수천만명 추가 사망" 랜싯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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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뿐 아니라 유럽 등 부유한 나라들도 피해"

"초미세먼지는 가장 위험한 대기오염 물질"

"세계기온 4도 높아지면, 2100년 연간 17.5조달러 비용 소요"

뉴시스

【빅토리아해협(핀란드) = AP/뉴시스】 기후변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핀란드 빅토리아해협 유빙 사이로 2017년 7월 21일 핀란드의 쇄빙선 MSV노르디카 호가 지나고 있다. 핀란드의 연구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탄산가스를 연료로 만드는 연구에 성공,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2018.10.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대기 오염이 악화되면서 향후 10년 간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등 부유한 나라들까지 전세계에서 수천만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인류의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랜싯 카운트다운'은 새 연구 결과에서 위험스러울 정도로 높아진 대기 오염으로 지난 2016년 700만명에 달했던 사망자 숫자가 앞으로 계속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랜싯 카운트다운의 니콜라스 왓츠 전무는 "전세계적인 대기 오염과의 싸움이 앞으로 인류의 보건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랜싯 카운트다운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 의학저널 랜싯 등 30개 국제기관들과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윌리엄 콜린스 교수는 "기후 변화로 대기 오염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인류 보건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는 대기 중의 유독 물질들을 가두어 대기 오염을 악화시킨다. 대기가 건조하고 뜨거우며 정체될 수록 오염 물질 해소는 더 어려워진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발전에 석탄 등 더러운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인도가 특히 대기 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아빈드 케즈리왈 인도 수석장관은 이달 인도 수도 뉴델리는 스모그로 인해 가스실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시스

【뉴델리(인도)=신화/뉴시스】대기 오염이 극심한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13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고 있다. 뉴델리의 대기 오염이 극단적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14, 15일 이틀 간 뉴델리의 모든 학교들에 또다시 강제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인도 환경오염예방통제국(EPCA)가 13일 밤 밝혔다.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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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는 폐 및 혈관에까지 침투해 심각한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2.5㎛ 이하의 PM2.5(초미세먼지)를 가장 위험한 대기오염 물질로 꼽았다.

WHO는 PM2.5에 있어 안전한 기준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WHO는 2016년에만 전세계에서 290만명이 PM2.5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며 인구 10만명이 넘는 3500개의 유럽 이외 지역 도시들 가운데 83%가 WHO의 연간 PM2.5 노출 권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집필자 중 한 명인 레딩 대학교의 엘리자베스 로빈슨 교수는 대기 오염이 인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30년 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의 경우 심각한 대기 오염이 대대적인 오염 통제 노력으로 상당히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이 감소하면서 PM2.5 수준이 낮아졌다. 그러나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폴란드, 루마니아는 2016년의 PM2.5 수준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기대수명이 8개월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해결에 실패해 세계 기온이 4도 더 높아지면 2100년 연간 17조5000억 달러(약 2경479조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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