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의 폭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회사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내년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예정이율을 내리게 되더라도 다른 회사의 예정이율 폭에 맞추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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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화재는 내년 보험시장을 두고 신계약을 따기 위한 과당경쟁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장기 인(人)보험 시장을 두고 메리츠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시장에서 무리한 시장 경쟁은 지양하고, 견실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 위주의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해보험업계 대표이사(CEO)들이 총 출동해 과당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을 준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셈이다.
실손보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실손보험 손해율은 고수익 인(人)보험을 늘려 실손보험 손해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대해서는 "자동차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요율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긴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정책당국도 어려운 산업환경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손해율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금융감독원에 경미한 사고 환자의 보험금을 진단서의 진단 기간 내에서만 보장하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예를 들어 4주 진단이 내려졌다면, 병원 치료 시작 후 4주 동안 청구된 보험금만 지급하는 식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장기 미래준비 전략도 발표했다. 카카오와 함께 설립을 추진 중인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통해 시대변화에 따라 거듭나고, 또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완료했다면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6% 감소한 159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4조7786억원으로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45억원으로 29.2% 줄었다. 보험영업이익은 2535억원 손실을 봐서 작년보다 적자가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작년보다 0.6% 줄었다. 9월 말 기준 자산은 84조5747억원,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62%를 기록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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