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
삼성과 화웨이가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맞붙는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최근 중국에서 판매를 진행했고 화웨이가 15일 '메이트 X'의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 폴드가 중국 시장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 가면서 사전 인기를 증명한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화웨이의 전략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갤럭시 폴드를 5G 버전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W20 5G를 '심계천하(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시리즈로 발표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이 제품이 갤럭시 폴드 5G 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이미 판매가 시작됐다. 비보, 화웨이, ZTE 등 제조업체와 중국의 대형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빠른 출시로 주도권을 잡으며 소비자의 인지도를 얻었으며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도 올해 말까지 5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심계천하는 삼성전자가 2013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스마트폰 시리즈다. 수익금의 약 50%를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중국의 슈퍼리치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심계천하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가격이 3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유다.
한편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4차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폴드는 8일 1차 판매에서 5분 만에 매진됐으며 11일 진행된 2차 판매에서는 매진까지 30분이 소요됐다.
차이점은 통신망이다. 현재 갤럭시 폴드는 중국에서 LTE 제품만 판매중이다. 삼성전자가 19일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W20 5G폰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이 제품이 갤럭시 폴드 5G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제품 발표 전까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가 15일 LTE와 5G로 동시 발매되는 점을 볼 때 갤럭시 폴드 5G 출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메이트 X. /화웨이 |
화웨이도 그간 출시를 미뤄온 폴더블 폰 '메이트 X'를 15일 출시하며 폴더블 폰 경쟁에 돌입한다. 예정대로 출시되면 갤럭시 폴드와의 비교가 조명 받을 전망이다. 다만 화웨이가 메이트 X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공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하 5도라는 날씨가 혹독한 환경이 아닌데 제품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인 만큼 어느정도 성과가 전망된다. 화웨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상황에서도 3분기 점유율 4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의 큰 차이점은 접는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책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메이트 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가 더 저렴하다. 갤럭시 폴드 4G 중국 출시가격이 약 265만원이고, 메이트 X는 287만원이다.
모토로라도 현지시간 13일 저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2019'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모토로라 제품은 화면을 수직으로 접을 수 있으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 X가 수평으로 접는 방식이다. 레이저 2019의 출시가격은 약 175만원으로 판매 중인 폴더블 폰 중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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