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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익산시, '암 집단 발병' 장점마을 환경오염 실태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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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공장 폐기물 처리·주민 의료지원도 병행

연합뉴스

환경부의 최종 발표회에 참석한 주민들
(익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암 집단 발병지역인 장점마을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환경부가 14일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는 2억1천여만원을 들여 장점마을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함께 비료공장 부지(1천400여㎡)의 폐기물 처리 등 환경개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태 조사를 토대로 장점마을 내 침착 먼지 제거, 농·배수로 준설, 주거환경 정화작업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암 관련 질환을 관찰하고 우울감 등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에 대한 상담 치료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9억원에 사들인 비료공장 부지를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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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비료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으로 불법 유기질 비료를 만들던 공장 인근 장점마을에서는 주민 90여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시 관계자는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사태에 대한 시민 분노와 걱정을 잘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장점마을을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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