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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유명 베팅 사이트 "트럼프 재선 가능성 42%…대선 후보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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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정치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자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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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42%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17%),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3%),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12%)을 크게 따돌린 수치다.

프리딕트잇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적 사안의 미래 결과를 예측해 각 경우의 수에 돈을 걸 수 있는 사이트다. 현재 3000여명의 ‘활성 거래자’가 가입해 이용 중이다. 현재 이 사이트에선 ‘미국 대법원을 떠날 다음 법관은 누구일까’, ‘배우 드웨인 존슨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까’ 등의 안건에 대해서도 베팅이 활발이 벌어지고 있다.

존 필립스 프리딕트잇 공동창업자는 WP에 "전통적 여론 조사보다 베팅장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돈이 걸려 있으면 사실·거짓을 더 잘 구분해 가짜 뉴스를 걸러낼 확률이 더 높다"며 "시장은 미래 위험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프리딕트잇측 대변인은 사이트에서 예측하는 결과가 현실과 70~80% 정도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베팅 사이트로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시간대 저스틴 울퍼 교수는 "시장이 다른 대안들보다 낫다는 말이 시장이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대부분 좋지 않으며, 시장(베팅사이트)이 최악일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 컨설턴트 패트릭 초굴레는 "예측 시장 참여자들은 전체 인구를 제대로 대변하는 표본 집단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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