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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리딩뱅크 맞수 趙·尹...스타트업 육성도 '용호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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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5년간 122개기업 발굴

41곳은 직접 169억 지분투자

KB도 4년간 스타트업 75곳에

지분·펀드투자 등 266억 지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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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맞수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혁신적인 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키우고 협업하는 것이 금융사의 자체 플랫폼 역량 강화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플랫폼·생태계의 경쟁으로 무대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사의 ‘개방형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14일 신한금융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신한퓨처스랩’의 다섯 번째 데모데이를 열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이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만든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뒤 이번 5기까지 5년간 총 122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신한금융은 이 중 47곳과 제휴해 55건의 사업을 함께했다. 41곳에는 직접 169억원을 지분투자했다. 어니스트펀드·빅밸류·핀다 등 수많은 유명 핀테크 스타트업이 신한퓨처스랩을 거쳐 갔다.

KB금융도 13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2019 허브 데이’를 열었다. KB금융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이를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 ‘KB스타터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5년 3월 출범한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현재까지 선정된 KB스타터스는 75곳이다. 투자금액도 지분투자와 펀드 출자를 합쳐 266억원에 이른다. KB이노베이션허브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명단에는 뱅크샐러드의 레이니스트와 페이콕·페이민트 등 쟁쟁한 핀테크 기업이 올라 있다.

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지원은 자사의 역량 강화와 맞닿아 있다.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플랫폼을 선보이는지가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품는 것이 금융사에도 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디노랩)·하나은행(원큐애자일랩)·NH농협금융(NH디지털혁신캠퍼스) 등 모든 금융사가 스타트업 지원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도 플랫폼 경쟁을 위해 스타트업의 개발 역량과 새로운 서비스를 육성해 협업하고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은 핀테크뿐 아니라 통신·유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KB스타터스의 개인주차공간 공유 플랫폼 기업 ‘이노온’이나 NH디지털챌린지 1기인 여행용품 공유서비스 스타트업 ‘빌리쉐어’가 대표적이다. 12월까지 신한퓨처스랩 6기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신한금융은 AI·블록체인·뷰티 등에서도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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