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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성전자 R&D 15조 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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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불황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개발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R&D 관련 비용에 총 15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13조300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신수종 발굴과 주력 사업 R&D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폰 등 완제품까지 전 분야에서 R&D 비용을 늘리면서 경쟁 업체들과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5G,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 R&D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R&D 비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관련 비용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총 18조6600억원을 지출했다. 10년 전인 2009년(7조5600억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R&D에 역대 최대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직원 수도 올해 3분기 기준 10만576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고용 창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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