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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금강산 해법' 어깨 무거운 김연철…"의견차 여전,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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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여전히 소강국면 면치 못해 안타까워"

"관계진전 기회 포착하는 게 중요…조건 환경 마련되길"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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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뉴스1) 나혜윤 기자 = 방미를 앞두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사업자도 그렇고 남북간에도 여러 차원에서 논의들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여전히 (의견)차이가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13일) 강화도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북한의 남측 시설물 철거 요청과 관련해 "여전히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을 면치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에 대한 갑갑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관계라는 것은 진전 국면도 있지만 소강 국면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소강국면에서 특히 상황관리를 잘 하면서 관계진전의 기회를 포착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그런 준비들이 좀 이행될 수 있는 조건과 환경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처음부터 '철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철거 일정과 계획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전혀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답보상태임을 시사했다.

다만 통일부도 금강산 관광이 남북 교류를 상징하고 있는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 정부 대북 제재인) 5·24 조치와 관련돼서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유연하게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며 "(금강산 문제는) 남북간 논의해야 되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관광재개와 관련해선 남북간 협의해야 될 부분들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고위당국자는 김 장관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미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간 협의해야 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면회소의 경우 작년 이산가족상봉을 할 때 일부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 있는데, (그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미국에) 설명을 좀 해야되고 어깨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기대하고 있는 통일부의 역할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당장 어렵다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라도 먼저 허용해 달라"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중요한 에너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남북간 협의가 돼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만 가능하고, 가능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 제도를 남북간 협의를 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한 해법을 위해 현대아산 등 사업자측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당국자는 "남북 당국과 현대아산이 일종의 삼각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은 것 같고, 정부 입장에서는 사업자의 고민과 이해관계들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정보를 계속 교환하며 서로 대응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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