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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상무부 "미중 관세 취소, 1단계 합의 중요성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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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율관세 취소해야"..미국에 압박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놓고 줄다리기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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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놓고 중국이 기존 고율 관세를 넓은 범위에서 취소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일 주례브리핑에서 “미중이 1단계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중미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마땅히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취소 합의를 놓고 미중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다시 한번 1단계 합의를 위한 관세 철회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중은 현행 관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철폐할지를 놓고서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보복 관세 전면 철폐 없이는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의 고율관세가 중국 경제에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약속 이행을 담보할 도구이자 압박 카드로 현행 고율 관세를 최대한 많이 남겨두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주 브리핑에서 중국 상무부는 미중이 1단계 협상에 도달할 경우 기존에 부과됐던 관세를 단계적으로 취소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중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양국은 현재 양국 정상이 1단계 합의 문건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관세와 농산물 등 여러 이슈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이 양국 정상 간 합의문에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규모를 적시하는 방안을 놓고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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