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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변은 없었다…시내免 사상 첫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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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免 특허 3개 문호 열었지만

현대百면세점, 달랑 1곳만 입찰 참여

내년 면세특허 정책기조 바뀔지 주목

이데일리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예상한 대로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흥행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특허 수’ 남발을 우려했지만 정부가 면세점 특허 정책의 기조로 ‘진입 장벽 완화’를 고집, 특허 수를 최대 3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결과는 달랑 1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14일 관세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는 서울 지역에선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참여했다. 면세점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신라는 모두 불참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국내 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과 광주 지역에도 각 1개씩 특허 수를 추가했지만 두 지역 모두 입찰 참여업체가 없었다. 불안정한 면세 업계 상황에서 예견된 결과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달 말께 열리는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최종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면세사업자로 낙점되면 동대문 두타 면세점 자리에서 내년 초부터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수익성 악화로 면세사업을 포기한 두산의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 및 유형자산 일부를 618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다. 두타면세점 직원도 계속 고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상 첫 면세점 특허 입찰업체 미달로 정부의 면세점 특허정책 기조가 바뀔지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특허 수 남발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기존 면세점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기회에 시장 상황을 반영, 문턱을 다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기준 총 3개의 특허 중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나머지 2개 특허는 자동 소멸하게 됐다. 이후 내년 기획재정부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또 다시 특허 수 추가 여부를 놓고 정부 및 민간위원 17명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도 특허 수 추가를 논의할 땐 올해 상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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