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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연철 "현대와 긴밀히 소통"…현정은 "北과도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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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첫 면담…금강산 관광 해법 모색

"현대·당국 모두 금강산 관광 역사적 의미·발전 방향 잘 알고 있어"

이데일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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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금강산 관광문제와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장님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초청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과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황이 엄중하고 또 남북간의 입장차도 여전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당국 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하에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저희도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장관과 현 회장의 만남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달 25일 북한은 통일부에 금강산관광 시설 관련 철거 논의 통지문을 보내왔고,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지난 5일 두차례에 걸쳐 대면 협의를 제안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더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되, 각종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 관광에 대한 ‘50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총 786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정부측에 재산권 보호 및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 회장의 방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 회장이 방북해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KGFP)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김 장관은 미측 북핵 대표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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