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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황교안, '벙어리' 발언 사과… "장애인 비하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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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20대 총선 중 3번만 이겨…몇 번의 실패에 위축될 필요 없어"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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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과거 자신의 ‘벙어리’ 발언에 대해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황 대표는 지난 8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했다가 장애인 단체의 반발을 샀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그동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많이 써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장님 코끼리 만진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등 흔히 썼던 말이지만 일부 속담 속에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많이 들어있다"며 "저 역시 전혀 비하하려는 의도도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이런 말을 써왔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월례조회 이후 진행되는 장애인 인식 교육이 있는데 저도 같이 듣고 그동안 무심코 생각했던 비문(非文)들을 고쳐나가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실제로 이 교육을 끝까지 들었다고 한다.

황 대표는 또 내년 21대 총선과 관련해 "3대부터 20대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이긴 건 세번뿐이었고 나머지는 자유 우파가 이겼다"며 "최근 몇 번의 실패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린 더 많이 이겨온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은) 우리가 흐트러지고 분산되고, 안에 분열이 있을 때 무너지고 진 것"이라며 "아직은 정권에 등을 돌린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과 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국민께 당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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