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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020 수능 난이도 '지난해 대비 평이, 다소 쉬운 수준…1등급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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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4일 오후 경북 포항 유성여고 교문 앞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입시업체들은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전했다. 국어 난이도는 전년 수능보다 평이해졌으나 수학은 비슷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는 기존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유형이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에겐 비교적 수월했으나 중상위권 학생들은 시간 배분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수능이 이날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 대비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보여 1등급 커트 점수 또한 전년 대비 다소 오를 것을 보인다.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브리핑에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출제했다"면서 "지난해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했다.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예년처럼 70% 수준이었다.

입시 업체 분석을 종합하면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고난도 문항은 쉬워지고 중간 이상 난도 문항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고난도 문제로는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 문제가 꼽혔다.

수학 영역 또한 지난해 대비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 된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 됐다.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개 문항이 나왔다. 30개 문항 중 '확률과 통계' 3개 문항은 두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이 줄어든 것에 비해 중간 수준의 난이도 문항이 늘어났다. 일부 수험생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수학 가형의 경우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수학 나형에 대한 평가는엇갈렸다.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단 분석도 있으나 중간 난이도 문항 또한 어려워져 체감 난이도가 상승 할 수 있단 관측도 이어졌다.

평가원은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출제경향을 언급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 중위권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거란 예측이 이어진다. 변별력을 가르는 '킬러 문항'도 꼽혔다. 고난도 문항은 함축 의미를 묻는 21번, 어휘관련 30번, 빈칸 추론하는 33, 34번과 순서를 묻는 37번이 꼽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은 오는 19~25일 심의 절차를 거쳐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다음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정보가 다양하게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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