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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모바일 게임 시대…출사표 던진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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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개막

LG전자·유플러스, 단독 전시관

V50S 씽큐·VR게임 등 선보여

구글·아프리카도 ‘e스포츠’ 방송



경향신문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19’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최신 스마트폰 ‘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 전시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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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 마련된 LG전자 전시관. 듀얼스크린이 탑재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50S 씽큐’로 대전 액션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실행했다. 기존 스마트폰은 한 개의 스크린에 게임 화면과 조작 버튼이 동시에 노출돼 손가락이 화면을 가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V50S 씽큐는 스크린이 두 개여서 한 스크린으로 게임 화면을 보고, 다른 스크린은 게임 패드로 쓸 수 있었다.

또 ‘나만의 게임패드’ 기능을 활용하면 조작 버튼 종류와 위치도 바꾸는 게 가능했다. 특정 버튼을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게임을 할 때 화면 끝쪽에 버튼을 배치하면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식이다. 모바일 게임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LG전자는 720㎡ 규모의 전시관 절반을 V50S 씽큐 140대로 채웠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과 최신 스마트폰을 무기로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지스타 2019에 출사표를 던졌다. 게임산업의 중심이 PC와 가정용 게임기(콘솔)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의 플랫폼별 이용률(중복 응답)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PC(64.1%)나 콘솔(20.3%)을 앞질렀다. 전자·통신 업체가 게임 전시회에서 단독 전시관를 조성하는 게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닌 것이다.

LG유플러스도 ‘게임에 U+5G를 더하다’를 주제로 330㎡ 규모의 전시관을 꾸몄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해 국내에 도입한 5G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GeForce NOW)’와 가상현실(VR) 게임을 5G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지포스 나우에 접속해 레이싱 게임 ‘브이랠리 4’를 해보니 스마트폰으로 조작해도 특별한 불편함이나 네트워크 끊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객이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지난해 27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게임이 직접 체험을 넘어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관람하는 ‘e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 방송 영역도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경기 영상만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게임 라이브’를 공개했다. 기존에는 방송에서 수동적으로 보여주는 게이머의 화면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3명까지 골라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과 국내 최대 OTT 업체 아프리카도 ‘배틀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인기 게임을 방송으로 보여줬다. 아프리카는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유명 방송 진행자(BJ)들을 대거 행사장으로 불러 들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구글은 관람객들끼리 모바일 게임 대결과 게임 퀴즈쇼가 가능하도록 ‘구글플레이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올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Experience the New)’를 슬로건으로 정한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다. 개막 당일인 이날 공식 입장 3시간 전 부터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메인 스폰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업체 슈퍼셀로, 이 업체는 올해 최고의 신작 ‘브롤스타즈’를 비롯해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 인지도가 높은 게임을 다수 제작했다. 프랭크 카이엔부르크 슈퍼셀 브롤스타즈 게임 총괄은 “한국은 세계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는 국가”라면서 “지스타 참가를 통해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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