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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시진핑·푸틴 “전략적 협력”…노골적 미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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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

미 보호무역 비판 한목소리



경향신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곁을 지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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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나 양국의 전략적 밀월 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도 비판했다. 양국 정상이 함께 미국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열고 양국이 높은 수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협력을 긴밀히 해야 한다”며 “일방주의와 다른 국가의 내정 간섭에 반대하고 공평하며 공정한 국제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상 과정에서 압박수위를 높이고 홍콩 사태를 문제 삼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단합하고 협력해 브릭스 국가들이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브릭스 체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안보 및 반테러 협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 안보와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합의와 공통된 관심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보호주의가 국제무역에 충격을 주고 세계 경제 침체에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보호주의, 일방적 제재, 불공정한 무역 경쟁 등의 영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올해 상대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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