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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팔 가자지구 ‘살얼음판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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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지하드 “이집트 중재로 합의”…이, 입장 안 밝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이슬람지하드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이슬람지하드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표적공습으로 무력충돌이 촉발된 지 약 48시간 만이다.

이슬람지하드의 무사브 알베림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집트의 중재 아래 휴전이 개시됐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들을 대표한 이슬람지하드의 조건을 이스라엘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외교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도 이날 현지 라디오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국경을 넘는 공격을 멈춘다면 상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가자지구에서건, 어디에서건 이스라엘을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타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표적 살해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비친 것으로, 상황에 따라 휴전 합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정전 발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들이 발사되는 등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연정구성 실패,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로 위기에 몰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불안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면서 역내 혼란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가자지구에서는 제1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슬람지하드와 함께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전면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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